강풍에 흔들…이수민 18오버파·김경태 7오버파
[ 최진석 기자 ]
역시 난공불락의 브리티시오픈(디오픈·총상금 930만달러·105억원)이었다. 까다로운 코스와 강한 바닷바람 앞에서 이수민(23·CJ오쇼핑)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등 내로라하는 K골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오픈에 처음 출전한 이수민은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로열트룬GC(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하루 동안 11타를 잃었다. 이수민은 이날 1번홀(파4)부터 강풍 속에 흔들리며 보기를 범했다. 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이수민은 3번홀(파4)에선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초반에 기가 꺾였다. 5번홀(파3)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수민은 전반에만 6타를 잃었다. 후반에는 체력에 한계를 느낀 듯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11, 12번홀 연속 보기를 비롯해 15, 17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6번홀(파5)에선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버디는 13번홀(파4)에서 잡은 게 유일했다. 1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이수민은 이날 무려 1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8오버파 302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3년 만에 디오픈에 참가한 그는 이날 전반에 파5홀인 4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았다. 다른 7개홀에선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뒷걸음질했다.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김경태는 이날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291타를 적어냈다.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70타, 2라운드 71타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 3라운드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이 때문에 이날 6오버파 77타를 기록한 것이 그의 최종 성적을 끌어내렸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이수민 김경태를 비롯해 안병훈(25·CJ) 왕정훈(21·캘러웨이) 이상희(24) 노승열(25·나이키골프) 등 6명이 참가했다. 이들 중 왕정훈과 이상희, 노승열은 예선 탈락했다.
디오픈은 1860년에 창설됐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됐으며 올해로 제145회를 맞는다. US오픈이 1895년, PGA챔피언십은 1916년, 마스터스는 1934년에 첫 대회가 열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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