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16일 칩거 중인 전남 강진에서 지지자들과 회합을 하고 정계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1시 강진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 모임인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회원 50여명과 2시간 동안 함께 식사를 했다. 손사모는 손 전 고문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이다.
이날 자리에는 이 모임의 전국 시·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강하게 요청했다.
한동안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 전 고문은 "의중은 알겠다.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손 전 고문의 측근은 전했다. 회원들은 손 전 고문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칩거 중인 움막에서 회원들을 맞이하고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저서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에 직접 자필 서명도 했다.
일부 언론은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이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정계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의 측근은 "주변의 거센 재촉에 고심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며 "만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면 식당에서가 아닌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지 않겠느냐"며 부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한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의 영입을 공식화하며 구애를 보내고 있다. 더민주도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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