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영연구원·KT경제경영연구소 추천도서
AI가 가져올 변화 궁금하면
'인간은 필요없다' 주목
'노후파산'·'하류노인이 온다'
고령화 문제 다룬 일본 도서
[ 송태형 기자 ]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조직을 이끄는 리더만큼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 사람도 드물다. 광속도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려면 책을 통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간인데 여름휴가는 독서를 통해 재충전할 절호의 기회다. 여러 연구기관과 출판 관련 단체가 해마다 여름이 되면 CEO를 위해 휴가철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올해도 현대경영연구원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리더를 위한 여름철 추천 도서를 발표했다.
◆‘오리지널스’ ‘볼드’에 주목하라
현대경영연구원은 경제·경영 분야 6권, 인문·사회 분야 4권 등 10권, KT경제경영연구소는 경제·경영 분야 7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 7권 등 14권을 뽑았다. 두 곳에서 공통으로 추천한 책은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 《볼드》(비즈니스북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새로운현재) 등 세 권이다.
《오리지널스》는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가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의 사고방식을 분석해 독창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originals)’라고 부른다. 저자는 “누구나 내면의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용기를 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대학인 싱귤래리티 설립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볼드》에서 획기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기하급수적 기술’과 이런 기술이 기존 산업에 미칠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본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미래를 읽는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예측한 책들도 주목받았다. 실리콘밸리 사업가인 마틴 포드는 《로봇의 부상》(세종서적)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하게 그려낸다. 《인간은 필요없다》(한스미디어)는 AI 학자인 제리 카플란 스탠퍼드대 교수가 오늘날까지의 AI 발달사를 짚고, AI 발달로 인해 생겨날 인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이다.
◆고령화 사회, 어떻게 대처할까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고령화 문제를 다룬 일본 도서 두 권이 눈길을 끈다.《노후파산》(다산북스)은 ‘장수가 축복인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홀몸노인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200만명은 의식주 모든 면에서 자립 능력을 상실한 ‘노후파산’의 삶을 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2020 하류노인이 온다》(청림출판)는 일본의 ‘하류노인’ 실태와 해결책을 중심으로 정부와 개인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분석하며 행동을 촉구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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