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44포인트(1.30%) 오른 1988.54에 마감했다. 지수는 16.26포인트 오른 1979.52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서는 잠시 199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2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4458계약 사들이면서 프로그램이 29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81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904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기계가 4% 넘게 급등했고 철강·금속과 증권도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깜짝실적을 실현한 삼성전자가 1.99%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대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막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 LG화학도 3%대 급등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G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내 실적 부진 우려로 각각 3.55%, 2.45% 하락했다.
삼부토건이 매각 예비입찰에 9곳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27.69% 급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56% 급증했다는 소식에 동국제강이 9.10% 올랐다. 반면 870억대 유상증자 소식에 웅진에너지는 10%대 급락했다. STX건설 매각 소식에 사흘 연속 급등했던 STX중공업도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9%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67%) 오른 697.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3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07억원, 265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 중에는 휴젤과 GS홈쇼핑 CJ E&M 로엔이 2%대 상승세다. 케어젠은 4.51% 하락 마감했고 파라다이스와 코오롱생명과학도 3%대 낙폭을 기록했다.
사드 배치 결정 영향으로 빅텍이 10.51% 급등했다. 장 초반 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지분 30.39%를 매도했다는 소식에 코데즈컴바인이 9%대 급락했다. 열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새로 썼던 이큐스앤자루는 이날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도 7% 넘게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내린 1146.7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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