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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점찍은 미래 기술…'인공지능·급속충전전지·기능성외장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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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과제 12개 선정





삼성은 ‘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인공지능, 급속충전 전지, 기능성 외장소재 분야의 연구과제 12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 기기를 위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별도의 서버 없이 스마트 기기가 자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딥 러닝(Deep Learning) 전용 칩(Chip) 개발 과제(대표 연구자 김재준 포스텍 교수) 등 6건이 선정됐다.

김재준 교수는 "딥 러닝 전용 칩은 클라우드 및 서버에 구축된 딥 러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도움 없이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학습(On-device learning)이 가능하다"며 "인공지능·IoT 시대의 하드웨어 칩 플랫폼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급속충전 전지 분야에서는 새로운 복합계면반응 기반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 손실 없이 급속충전을 구현하는 과제(대표 연구자 한국전기연구원 이상민 박사) 등 3건이 뽑혔다.

이상민 박사는 "새로운 복합계면반응을 갖는 소재를 제시함으로써 충전 시간을 단축할 경우 용량과 수명이 급격하게 감소되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10분 이내에 80% 이상의 용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외장소재 분야에서는 유연하면서도 외부 상처에 깨지지 않고 스스로 치유되는 신개념 금속 소재 연구(대표 연구자 연세대 김도향 교수) 등 3건이 선정됐다.

김도향 교수는 "타이타늄(Ti)계 비정질 금속 내부에 형상기억 합금을 분산한 신개념 금속 소재로, 향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각종 IT 기기,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 등 3개 연구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소재, ICT 분분야의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매년 상, 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하며 2016년도 하반기 자유공모 지원과제 선정 결과는 9월 29일에 발표한다. 신기술·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매년 1회 공모해 선정하며 내년도 과제는 2017년 5월에 접수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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