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감행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브렉시트 여파로 세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한 인물들이 마무리 정리를 남에게 떠넘긴 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리한 승부수로 영국을 반으로 갈라놓은 자충수를 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0월 사임을 발표했다. 한때 캐머런 총리와 한배를 탔다가 등을 돌린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브렉시트 운동을 함께한 마이클 고브 법무부 장관의 배신으로 총리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브렉시트 발표 이후 가장 크게 웃으며 막말을 쏟아낸 나이절 패라지 독립당 대표도 사임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브렉시트가 발표된 뒤 구글 검색에서 ‘EU가 무엇인가’ ‘EU를 떠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등이 제일 많이 검색된 것이다. 이는 투표한 영국민 중 EU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찍은 사람도 있었다는 뜻이다. 지금 영국은 일을 저질러 놓고 책임지지 않는 정치 지도자와 EU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선거한 국민이 우왕좌왕하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마크 커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올여름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언급 등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2000선 근처까지 솟아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주식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면서 혼돈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럴 때는 ‘가두리권’ 전략이 효과적이다.
실적이 좋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을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하고, 주가가 올라가면 일정 부분은 보유하다가 다시 조정받을 때 더 사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 방법이다. 대신 이런 종목을 선정하는 첫 번째 조건은 반드시 6개월 이동평균선이 우상향하는 종목 중에서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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