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귀국 후 처음으로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찾았다.
신 전 부회장은 1일 오후 3시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다.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병원을 찾은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주주총회 결과를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가 2시간 이상 머물렀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과 신 전 부회장이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서부지검장 출신 남기춘 변호사 등은 동행하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부친의 병실을 찾아 그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지난달 말 일본에서 진행한 주주총회 결과와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주총 참석차 지난달 일본으로 출국했다 30일 귀국한 그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자문 변호사를 추가로 영입하고 한일 롯데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등 향후 대응책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롯데홀딩스 주총에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임시 주주총회를 계속 소집해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해 신동빈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호텔롯데·롯데쇼핑 등의 회계장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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