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 자기소개서와 예시①
Ⅰ. 들어가며
벌써 2016년 1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지난 6월 2일, 고3에게 가장 중요한 6월 모의고사가 치러지고 성적표도 받았다. 이젠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실제로 7월초, 기말고사가 끝나면 대학수시전형에 들어가는 학생부기록의 수치자료는 완료된다. 그런 후 수능을 향한 마지막 공부와 수시논술/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서류 및 면접 준비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처럼 여름방학이란 고3에게는 마지막 대입합격의 티켓과 같은 것이다. 또한 고3, 재수생, 반수생, 검점고시자, 해외 고등학교 졸업자 등 수험생은 서로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수면관리가 공부시간관리 만큼 중요하게 된다. 마지막 까지 파이팅하기 바란다. 이번호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은 ‘잘 쓴 자기소개서가 무엇인지와 그 예시’에 대한 것이다.
Ⅱ. ‘잘 쓴 자기소개서’의 요소
1. 자신의 고통과 극복노력에 대해 생각하며 시작하자.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THE세계대학순위, QS세계대학순위 등 대학별 랭킹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대학교의 랭킹은 각 대학교의 교육의 질을 반영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한국의 학문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가 어느 대학에 많이 있는지, 그러한 인재를 어느 대학에서 많이 배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각 대학교에서는 가능한 우수한 인재를 처음부터 선발하고, 이러한 인재를 세계대학과 견주어 우수하게 교육하여 배출하기를 원한다. 그러한 점에서 자기소개서는 학생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인재인지 보여주는 주관적 판단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이를 분석하며, 극복해가는 과정을 객관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향후 대학공부를 하면서 또는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평판을 높일 때 고통속에서 좌절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포인트도 여기에 맞춰야 할 것이다.
2. 학생 스스로 목소리와 어투를 자기소개서에 보여라.
대필방지이다. 자기소개서에서 학생의 목소리와 어투, 감정을 글자를 통해서 느낀다면 입학사정관은 더욱 신뢰도를 가지고 학생의 특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매끄럽고 멋있는 문장이 아니라, 투박하더라도 학생의 논리로, 학생의 고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자기소개서를 말한다. 학생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끼기에 누군가 도움을 주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은 이러한 학생의 심리까지 알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가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여 스스로가 입 剋瑩ㅀ活?설득하기 위해 쓴 글 또한 도전속에서 용기있는 결단으로 본다. 두렵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기를 권해본다. 혹시라도 세련되지 못해서 부모님이 고치고, 선생님이 고치고, 제3자가 고쳐준 글은 학생의 순수함과 투박함을 훼손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3. 자기소개서에 학생이 판단한 객관적 근거를 담아라.
입학사정관은 제출된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 학생이 자신에 대하여 부풀려서 말할 것으로 전제한다. 그러기에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자기소개서라면 그 내용에 대하여 신뢰를 주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에서 말한 객관적인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나 교사추천서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나 추천서의 내용을 단순 나열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활동을 적더라도 해당 학과에 우수함을 줄 수 있도록 활동의 과정을 하나하나 제시하여 자신의 특성과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4. 고등학교 활동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라.
학생들 중 자신의 자질을 돋보이게 하려고, 또는 자신의 고통을 크게 보이려고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관심분야와 관심의 정도, 자질과 학업능력을 확인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한 것은 가족관계 · 부모님의 직업 · 거주지역 등이다. 학생의 성격이 형성된 물리적인 배경과 경제적인 배경 등은 객관적인 검증자료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중요한 것은 주변 친구들과 경쟁도 構? 협력도 하면서 공부하여 자신의 꿈과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이를 발전하여 기록물도 남기면서 관련교과의 성적도 우수한 경우를 생각하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는 새로운 학문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잠재력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역의 학생의 경우, 도시학생과의 비교 속에서 열악한 점을 극복하는 과정도 좋지만, 다른 농어촌 지역 학생과의 비교 속에서 열악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작성하는 것도 좋다.
5. 구체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자기경험을 쓰도록 하자.
입학사정관은 교과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이 1년동안 관찰한 사실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신뢰한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글자수 제한과 항목제한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한 활동이 간략히 적혀져 있을 뿐, 학생의 특성이나 자질 등이 자세히 나타나있지 않다. 이에 대한 보충이 자기소개서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분량제한과 항목제한이 있다. 그러기에 자신의 꿈이 정해져 있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과에 지원하고, 이러한 학과공부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나 사실을 고등학교에서 선택하여 중요도의 순서로 문항에 따라 제시하면 된다.
6. 자기소개서에서 혁신, 참신, 미래성을 보여주자.
미래는 IOT(사물인터넷), FinTech, 드론, 인공지능, 로봇 등이 어우러지는 시대라고 교수님들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사회 속에서 창의적인 관점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은 대학교 뿐만이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창의성 ?학생의 말, 생각, 주장이 아닌 객관적인 활동을 통해서 증명되면 더욱 좋다. 인문학도서 즉, 문학, 철학서, 심리학 도서를 보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이를 고등학교 활동에 투영시킨다면 학생의 혁신성과 참신성은 저절로 증명된다고 볼 수 있다. 꼭 정보통신을 활용한 활동만이 미래지향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의 사소한 활동이지만, 구체적이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를 실천해 옮긴 사례가 있다면 학생의 재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현민의 스토리면접 공식블로그 (blog.naver.com/hm6161)’를 보기바란다.
Ⅲ. ‘잘 쓴 자기소개서’의 예시와 현민선생님의 조언
<예시> 2학년 때 처음 부반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사실 반장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서운하기도 하였지만, 반장을 도와서 학급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학급 친구들끼리 ‘하루 한 번씩 칭찬하기’를 시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여기거나 장난스럽게 접근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도 모르게 기분 좋은 말을 나누는 것이 서로의 습관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2학년을 마칠 때 친구들이 ‘반 분위기가 밝아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했을 때 조그만 생각의 차이가 매우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서울대 책자)
◆문의:이메일 혹은 분당에스논술(031-717-5487, 네이버블로그)
현민 선생님의 조언
1) 객관적 근거인 부반장이 된 사실, ‘하루에 한 번씩 칭찬하기’ 활동사실을 통하여 학생의 자질을 확증할 수 있다. 반장이 못되어 서운한 감정, 그럼에도 반장을 도와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 협력정신, 활동의 시작 단계에서 부족한 점과, 단계적 추진과정에서 발견한 내용, 활동의 결과에 대한 분석 그리고 자신의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다. 2) 반장이 되고 싶었는데, 반장이 되지 못한 ‘학교생활에서의 실패경험’에 대하여 서운한 감정을 솔직하게 언급하면서 학생의 정직성을 보여준다. 또한 실패경험을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이란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승화함으로써 역경을 마음속에서 극복하고 있음도 보여준다. 이처럼 역경극복 사례를 집안이나 사회 환경에서 찾기보다는 현실적인 학교생활에서 찾아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발을 굳건히 딛고 있는 학생의 기본성향과 강인한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학생의 어투를 통해 솔직한 면이 더욱 부각되었고, 자신에게 영향을 크게 끼진 사실임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예시는 ‘현민의 스토리면접 공식블로그 (blog.naver.com/hm6161)’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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