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사업 발굴할 것"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8일 오전 11시21분
철강회사인 대한제강이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국내 철강산업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벤처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28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최근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대한투자파트너스를 중소기업청에 벤처캐피털로 정식 등록했다. 대한투자파트너스의 자본금은 53억원이다. 대한제강이 지분 6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영진 대한투자파트너스 대표(20%), 조국형 이사(13.3%)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아남빌딩에 마련했다.
김 대표는 JP모간과 SK투자증권 등을 거친 금융투자 전문가다. 조 이사는 국내 벤처캐피털인 무한투자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대한제강이 벤처캐피털을 설립한 것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벤처투자 업계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을 통해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규 獰汰?물색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력사업이 침체기에 빠진 회사들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한제강의 자회사인 대한투자파트너스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펀드 조성과 벤처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제강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7.2%, 57.1% 감소한 규모다. 대한제강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4.28% 상승한 8280원에 마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