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협의회 파업투표 가결
[ 도병욱 기자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은 유상증자 시기에 대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고 28일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우리가 신규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여부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대해서는 “내 몫도 바빠죽겠는데 다른 회사에 신경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를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8월19일 열기로 결정했다.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는 유상증자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등으로 올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이날 실시한 파업찬반투표는 가결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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