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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 "요리가 즐거운 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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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힐링 비법은

요리 직접 만들어 직원들 대접
'열린 소통' 저절로 이뤄져



[ 김순신 기자 ]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60)은 고된 업무에 힘이 들 때면 부엌을 찾곤 한다. 요리를 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족의 특별한 날이나 지인과의 여행, 직원들과 야외 워크숍에서도 부엌은 그의 차지다. 고 사장은 “요리가 즐거운 것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시절에 시작됐다. 친구들과 캠핑 가는 것을 즐겼는데, 부족한 여행 자금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먹었던 것이 30년 넘게 주방을 넘나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면서 잦은 해외 출장과 독일 본사 근무를 한 것도 수준급 요리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해외를 방문할 때마다 다른 나라와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그 나라 요리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했다”며 “한국 음식을 직접 해주고 외국 음식을 대접받으면서 외국 바이어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 사장은 화학 분야에서만 35년 경력을 쌓은 업계 베테랑이다. 1981년 바이엘코리아에 입사해 화학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바이엘의 화학 및 폴리머 사업부문이 랑세스로 독립 분사를 준비하던 2004년부터 랑세스 사업부 책임자로서 회사의 분사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2006년 11월 랑세스코리아가 설립된 뒤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고 사장은 요리의 역사나 유래를 풀어내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화학 전공자이자 화학사 대표답게 음식을 화학과 연결해 설명하는 데 정통하다. 고 사장은 “사람들은 스스로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요리 역사로 얘기를 풀면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리를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사업과 인재 경영에도 요리에 숨은 철학을 적극 활용한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곤 육수가 더 진하고 맛나듯이 고객과의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성의를 다해 장기 파트너십을 쌓아가는 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랑세스코리아의 주요 고객사 대부분이 10년이 넘는 오랜 파트너가 됐고, 랑세스는 바이엘에서 독립 분사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직원들과 소통할 때도 요리를 활용한다. 고 사장은 워크숍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직원들에게 손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며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사내 동호회인 ‘미식가 클럽’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동참해 직장 상사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한다. 직원들 역시 업무공간을 벗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며 업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고 사장은 “직원들에?업무가 아닌 요리로 다가가는 게 열려 있는 소통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고 사장은 요리와 화학사업에서 ‘좋은 재료와 균형론’을 강조한다. “건강한 환경에서 좋은 재료가 나고, 좋은 재료를 균형 있게 사용해야 훌륭한 맛을 낸다. 화학도 좋은 원료를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정을 통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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