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T·LGU+·하나금투 등 기업 동참 줄이어
민·군 소통의 가교 역할
병영 체험 통해 기업 활력…장병 취업설명회·경제 교육
29초영화제 등 교류도 진화
찾아가는 병영멘토링 통해 장병 사기 높이고 진로 조언
25일 '한경필' 호국콘서트
[ 정태웅 기자 ]
‘1사1병영 캠페인’이 5년째를 맞아 군(軍)과 민(民)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로 자리잡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와 기업은 그동안 경제교육 및 병영체험 등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협력과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강사로 참여하는 ‘생·동·감 콘서트’와 ‘찾아가는 병영멘토링’을 통해 군 장병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하나금융투자가 새로 참여키로 함으로써 기업도 79곳으로 늘었다. 삼성 LG 등 기업들은 육군 56개 부대, 공군 6개 부대, 해군 및 해병대 13개 부대, 국방부 직할부대 1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위문활동과 병영체험 확대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은 군부대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매년 위문 선물세트를 육군 1사단에 지원한다.
장병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금호고속은 육군 31사단에 도서를 지원하고 부대 내 도서관 개관을 도왔다.
경제·금융교육을 통해 병사들이 제대 후 사회에 곧바로 적응하도록 돕기도 한다. 외환은행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국민연금공단은 육군 35사단에 경제교육을 지원했다. 삼성생명 한국가스공사 등은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군부대도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육군 28사단은 CJ그룹 임직원을 초청해 제2땅굴 견학 등 안보현장 체험을 지원했다.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은 대한항공, 50사단은 대구은행 신입사원의 병영체험을 지원해 신입직원에게 불굴의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지역경제 발전과 안보를 담당하는 기업과 부대의 만남도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현지 공군 교육사령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기업과 군은 교류협력 활동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직원들이 유격체험으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업무효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육군 3사단 관계자는 “신세계가 1년에 두 차례 위문활동을 해주고 있어선지 간부 가족도 가급적이면 경기 의정부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29초영화제 등 교류 다변화
1사1병영 캠페인은 기업과 군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진화를 거듭하며 안보와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육군과 함께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생·동·감 콘서트’는 기업 CEO와 각 분야 전문가가 나서 병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진행하는 ‘찾아가는 병영멘토링’은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는 점에서 병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병사와 비슷한 연령대의 ‘또래 멘토’가 소규모 대담을 통해 사회 진출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해 ‘대한민국 군인은 OOO(이)다’는 주제로 시행한 ‘대한민국 국군 29초영화제’는 일반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군인부문 368편, 일반부문 169편, 청소년부문 56편 등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입대를 앞둔 연인에게 보내는 동영상 등은 훈훈한 감동을 줬고, 군과 사회를 더욱 가깝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국립서울현충원은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OOO이다’와 ‘Hero-우리의 영웅 이야기’ 등을 주제로 29초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작품을 공모한다. 25일에는 계룡대 3군본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개최하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호국보훈콘서트’가 열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국군 장병을 응원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한국경제신문이 1사1병영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장병의 취업을 돕는 등 안보와 경제 간 상생 효과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1사1병영 캠페인에 발맞춰 반드시 싸워 이기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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