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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하버드 석학들이 말하는 G2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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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미래경제학

천진 지음 / 정현욱 / 알렉산더 림 옮김 / 에쎄 / 336쪽 / 1만5000원



[ 송태형 기자 ] 지난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주요 2개국(G2)의 경제·외교 수장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이 철강 감산을 원칙적 수준에서 약속하고, 위안화 결제 은행을 미국에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남중국해와 인권 문제 등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 협상도 서두르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진 못했다. 양국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남중국해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양보 없는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G2의 행보에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역사상 유례없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상호 의존도도 매우 높다. 하지만 협력의 이면에는 경쟁이 있고, 우호적 관계의 이면에는 역사 유산인 상호 불신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천진(陳晉)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연구원이 쓴 《하버드 미래경제학》은 하버드대 교수진을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의 하버드대 강연과 토론을 소개하며 G2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패권의 향방과 권력 구도의 변화를 전망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와 석학들의 논쟁이다.

미국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가. 중국은 미국을 초월할 수 있을까.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이런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중국의 군사력은 결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으며,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GDP)은 21세기 중반에도 미국을 넘지 못하며, 정보과학과 문화, 예술의 영향력을 의미하는 소프트파워에서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양국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는 ‘차이메리카(chimerica)’란 말을 고안한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18~19세기 중국이 세계 최강국이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부상’이 아니라 ‘중국의 부흥’이 맞다며 세계 권력이 차츰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개혁 부진, 인구 감소, 환경 오염 등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 때문에 차이메리카의 앞날이 불투명하며, 차이메리카가 분열된다면 중국의 부흥도 덩달아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티브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미·중 관계의 진정한 문제는 서로를 불신하는 데 있으며 양국 간 불신을 일으키는 핵심은 대만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해 중국에 대한 시대에 뒤떨어진 무역금지 조례 폐지, 중국 대(對)미 투자제한 완화, 공동 화폐정책을 이끌 협의 체제 구축 등을 제안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학계와 현실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과 분석을 강의를 듣는 듯 두루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008~2012년 하버드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2013년 쓰인 책이어서 그동안의 세계 정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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