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주…기관대상 수요예측
향후 추가 지분매각 예고
[ 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8일 오후 4시41분
일본 1위 철강회사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이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중 1600억원어치를 팔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다. 지난달 3000억원대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이후 우선 절반을 처분하기 위해서다.
▶본지 5월17일자 A15면 참조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약 75만주(0.86%)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22만4500원) 대비 1~3% 할인된 21만7700~22만2300원에서 결정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신일철 측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포스코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 갖고 있는 포스코 지분(5.04%) 가운데 150만주(1.72%)를 팔겠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지분 중 절반에 해당하는 주식을 이날 블록딜로 내놓은 것이다. 매각에 성공하면 나머지 75만주에 대해서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신일철은 2000년 상호출자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 포괄적 제휴를 맺고 5년마다 제휴 관계를 연장해 왔다. 이에 따라 신일철이 포스코 지분 3.3%를, 포스코는 신일철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신일철이 이번에 매각하는 것은 제휴를 위해 갖고 있는 3.3%와는 관계없는 별도 투자 지분이다. 제휴를 위한 지분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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