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규모 1조원대
편의점·커피점 메뉴 늘려
[ 강영연 기자 ] 아침식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로 아침을 사먹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사먹는 비율은 1999년 7.3%에서 2012년 13.7%로 두 배가량으로 높아졌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침식사 시장규모는 2009년 7000억원대에서 약 1조원대로 커졌다. 매년 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은 아침 전용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7일 쌀국수 용기면인 ‘콩나물 뚝배기’를 출시했다. 콩나물 뚝배기는 콩나물과 북어, 무로 맛을 낸 국물에 쌀로 만든 면을 넣은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아침에 라면을 먹는 비율은 1.2%에 불과해 빠르게 성장하는 아침 대용식 시장을 공략하면 정체된 라면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도 아침 메뉴를 늘리고 있다. GS25는 지난 4월 샌드위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한쪽 샌드위치 2종을 내놓았다. 아침으로 샌드위치 하나를 다 먹기엔 부담스럽다는 소비 ?의견을 반영했다. 지난달엔 유어스모짜렐라허쉬머핀과 유어스햄에그치즈머핀을 선보이며 아침 메뉴를 확대했다. CU는 3월부터 아침식사 전용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 아침식사 상품 전용 진열 공간인 ‘모닝 존’을 마련하고 아침 시간대(오전 6~10시)에 세트메뉴를 구입하면 할인도 해준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초부터 따뜻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오믈렛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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