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외 18개국에서 활동하는 UN PKO(평화유지활동)에 100여명의 한국 경찰을 파견할 계획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UN 경찰청장 회의’에서 한국 경찰의 PKO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현재 9명인 PKO 파견자 수를 10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PKO에 파견한 한국 경찰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 6명, PKO를 지원하는 UN 평화유지활동국에 3명 등 총 9명이다. 강 청장은 “민생 치안활동 전문가, 과학수사관 등 UN PKO의 미션에 적절한 경찰 인력을 보낼 예정”이라며 “경찰 파견을 위해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 섬 지역 치안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강 청장은 “섬 지역은 고립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해 범죄 취약요소나 시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 지역에는 교사뿐 아니라 보건소 직원 등 혼자 근무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 취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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