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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 가격 소폭 반등 …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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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 아닌 생산 감소 영향

파나소닉 패널 생산 중단 발표
삼성도 하반기 구조조정 예정…공급 차질 속 연말 가격상승 예상

OLED 시장은 빠르게 확대…이르면 연내 기업 실적개선 전망



[ 노경목 기자 ]
디스플레이 시황은 아직 본격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력 생산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4월부터 LCD 단가가 소폭 반등해 가격 하락세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차츰 확대되고 있어 이르면 연내에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반등세 나타나는 LCD패널 가격

지난달 LCD 모든 제품의 국제 가격이 하락을 멈췄다. 32인치는 전월 대비 4% 올라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TV에 들어가는 32인치 LCD패널 가격은 올해 2월 개당 52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에는 55달러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틈?생산 감소에 따른 결과다. 주요 생산업체가 LCD 생산라인을 폐쇄하거나 다른 제품 생산으로 전환했다.

지진 영향으로 대만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출하량은 감소했다. TV용 패널은 전월 대비 6% 줄었고 모니터 패널은 9% 감소했다. 노트북 패널 출하도 전월 대비 5% 줄었으며 완제품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태블릿 패널은 전월 대비 21%까지 공급량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파나소닉이 지난달 31일 LCD TV 패널 생산 중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파나소닉은 일본 효고현 히메지 공장의 8세대 라인에서 LCD TV 패널 생산을 10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4만8000장으로, 55인치 TV패널 28만장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세계 LCD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하반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탕정공장의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도 예정돼 있다. 수익성이 낮은 LCD 생산라인을 스마트폰용 OLED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증권가에선 해당 작업으로 세계 LCD 패널 공급이 3~8%까지 줄 수 있다고 예상한다.

◆OLED에 거는 희망

파나소닉의 생산 중단이 전체 LCD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인 영향은 줄 전망이다. BOE 등 중국 LCD 생산업체들의 생산량도 불량률 등의 문제로 기대만큼 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회복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패널 공급 차질 속에 대형 LCD TV에 대한 수요가 늘며 패널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를 불러일으킬 만큼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LCD 패널 가격 반등은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의미가 있을 뿐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지난해 초 96달러에 이르렀던 32인치 LCD패널 가격이 여전히 50달러대에 머물러 있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결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은 OLED 시장의 확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TV 양쪽에서 관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 OLED가 장착된 삼성전자 갤럭시7은 2분기에 1400만대가 팔려 1분기 대비 40% 늘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의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OLED 판매가 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도 1분기에 최저점을 찍고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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