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을 만나다
[ 박상용 기자 ] “강동구 지역상권이 몰라보게 달라질 겁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후년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개장하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이 5년 전부터 추진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강동구 최대 개발사업이다. 고덕동 일대 23만4523㎡ 부지에 조성되며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형 쇼핑몰과 기업 연구소 등이 대거 들어서 지역경제 핵심 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세종공업 세정 아센텍 등이 이곳에 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 60여개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점하기로 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광명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케아는 지난해 4월 서울의 첫 매장을 강동구에 열기로 하고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과의 상생협력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 구청장은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강동구청장에 선출된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강동구는 그동안 강남의 배후 주거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지역은 1970년대 말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거중심지역으로 발전했지만 기업 유치에는 실패했다. 상업지구 비율이 구 면적의 2.4%에 불과해 서울의 평균(5%)에 못 미친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9호선을 고덕·강일 지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해 상업업무복합단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상일동에 200여개 중소기업이 들어서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인근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동종 산업 직접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구의 또 다른 역점 사업은 ‘도시농업’이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 텃밭(15만1616㎡)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텃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구가 마련한 직판장에서 싼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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