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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두 방에 흔들린 '장타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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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R
박성현, 2오버 74타 하위권
하민송, 7언더 맹타 단독선두



[ 제주=최진석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사진)이 아웃오브바운즈(OB) 두 개에 발목을 잡혔다. 박성현은 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6187야드)에서 막을 올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보다 커트 통과가 선결과제가 됐다.

박성현은 지난달 27~29일 열린 E1채리티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1주일 휴식을 취한 박성현의 출발은 좋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15번홀까지 6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았다. 문제는 18번홀(파5)부터 발생했다.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OB구역으로 날아갔다. 티샷이 흔들리자 쇼트게임도 불안해졌다. 범프앤드런 샷이 그린을 가로질러 반대쪽 에이프런까지 굴러갔고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1번홀(파4)에서도 OB가 나왔다. 이번에는 오른쪽이었다. 1번홀에서도 두 타를 잃은 박성현은 경기 초반에 수확한 버디 4개를 모두 날리고 이븐파로 내려앉았다. 한 번 흔들린 분위기는 진정되지 않았다. 그는 이후 3~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락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쉬면서 연습량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초반에는 샷 감각이 좋았다”며 “OB 두 개가 나온 뒤부터 샷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한 조를 이룬 상금랭킹 2위 장수연(22·롯데)과 이정민(24·비씨카드)도 부진했다. 두 달 전 이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장수연은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24·비씨카드)도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부진을 틈타 프로 데뷔 3년차 하민송(20·롯데)이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하민송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민송은 “우승 이후 마음이 느슨해진 탓에 올해 초반에 부진했다”며 “이번 대회는 욕심 내지 않고 ‘톱10’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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