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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 환자 정액에서 검출 “성접촉 전파 위험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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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사진=방송캡처)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3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남성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이 남성 환자는 올해 3월 해외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환자의 정액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양성 판정이 나오고 7일 후 이뤄졌다.

오 교수는 “정액 내 바이러스 분리가 성접촉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옮겨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로 유전자 조각이나 항원이 검출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죽어 있다면 전파 위험성은 없다. 하지만 정액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바이러스가 분리됐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전파 위험성을 말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3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에서 처음 남성 정액에서 분리 검출됐다. 지금까지 성 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박주연 한경梁?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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