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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이 바꾼 삼성동 쇼핑타운] "코엑스몰 운영권 따내자" 물밑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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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이달 경쟁입찰 공고
현대 등 '백화점 빅3' 관심



[ 정인설 기자 ] 각종 호재로 서울 삼성동 쇼핑타운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최대 지하 쇼핑몰인 코엑스몰의 새 주인 찾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엑스몰의 최대주주인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0일 코엑스몰 임대를 전담하고 있는 코엑스몰 법인을 청산하고 외부 전문 유통기업에 코엑스몰의 위탁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이달 중 경쟁 입찰 공고를 내 연내 최종 운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이 코엑스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코엑스몰 운영권을 인수할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식품관과 코엑스몰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신세계그룹은 코엑스몰의 입찰 공고가 난 뒤 인수전 참여 여부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도 코엑스 지하 쇼핑몰과 지상에 있는 코엑스 전시장을 함께 운영할 수 있다면 코엑스몰의 사업성에 대해 깊게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코엑스몰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국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어서다. 코엑스몰은 2014년 리모델링을 통해 총면적이 11만9000㎡에서 16만5000㎡로 38.7% 늘어났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IFC몰(7만6029㎡)의 2.2배 규모다. IFC몰 같은 대형 쇼핑몰은 3개 층 이상에 점포가 분산돼 있지만 코엑스몰엔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280여개 점포가 지하 1층에 몰려 있어 쇼핑하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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