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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유산균 도서관'…식품업계 첫 연구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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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연 기자 ] 1976년 한국야쿠르트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 기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유산균을 수입해 사용했다. 가격이 비싸고 한국인의 식성과 체질에도 잘 맞지 않아 효과가 작았다. 한국야쿠르트 대표이던 윤쾌병 사장은 “한국 사람의 체질에 맞는 우리만의 유산균이 필요하다”며 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

중앙연구소는 약 20년간의 연구 끝에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두스 유산균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한국형 유산균 개발 이후 현재까지 균주 수입대체 효과가 누적 기준으로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한국야쿠르트의 중앙연구소는 한국 유산균 연구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균주 라이브러리에는 4000여종 유산균의 특성과 장단점이 정리돼 있다. 특허로 등록된 유산균과 균주는 각 139건, 56종이며 제품에 적용된 유산균은 22종이다. 식품업계에서 직접 발견한 유산균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한국야쿠르트 등 세 곳에 불과하다. 모유, 고추장, 김치 등에서 균을 채취하고 기능성을 확인해 제품화하는 데 평균 5~7년이 걸릴 정도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유산균에 대한 꾸준한 연구는 야磁F? 윌, 쿠퍼스와 같은 인기 제품 탄생으로 이어졌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지난 2월 구취 예방 효능이 있는 유산균의 특허 등록을 마치는 등 피부 보습, 중성 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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