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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천 이어 목동 아파트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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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5000만원 ↑…재건축 기대감


[ 윤아영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 과천을 거쳐 서울 양천구 목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호가가 최근 2주 새 5000만원 뛰었다.

29일 목동과 신정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51㎡ 호가가 4억7000만원에 달했다. 2주 전만 해도 같은 주택형이 4억500만~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보름 만에 호가가 6500만원가량 뛰었다.

이달 초 4억6000만원에 거래된 목동신시가지 9단지 53㎡도 지난주 5억원에 매매됐다. 최근 호가는 5억3000만원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시세 통계로도 확인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양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1%로, 이전주(0.03%)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이 같은 상승률은 서울 시내에서 송파구(0.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초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고분양가(3.3㎡당 평균 3760만원)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분양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이 되면 목동 단지들도 재건축할 수 있는 ?肌?도달한다는 점에 착안해 발빠른 투자자들이 목동 아파트 선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과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도 이달 급등했다. 과천 주공7-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고분양가(3.3㎡당 평균 2678만원)에도 평균 36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이주 중인 주공1단지 46㎡는 이달 초 6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7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흥행한 뒤 인기 주거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격이 시차를 두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2%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08%)보다 다섯 배 이상 높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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