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사회서 실시협약안 의결
삼성과 스마트캠퍼스 조성
4000명 규모 기숙사 등 2018년부터 순차적 완공
[ 황정환 기자 ] 2009년 처음 논의가 시작된 뒤 7년을 끌어왔던 서울대의 시흥국제캠퍼스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서울대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조성할 시흥캠퍼스에서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등 세계적 대학교수들이 공동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을 심의·의결한다. 서울대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시흥캠퍼스에서는 연구와 교육의 국경이 사라진다. 한·중·일 학자들이 한곳에 모여 함께 연구하고 강의를 개설하는 국내 최초의 공동캠퍼스가 구축된다. 서울대는 삼성그룹과 협력해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시흥캠퍼스에 개설된 수업뿐 아니라 도쿄대, 베이징대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적과 관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을 뽑아 창업 교육과 특허·마케팅·생산 등 기술사업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시흥캠퍼스를 글로벌 창업 메카로 키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인천 남동공단과 시화공단이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관련 창업자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 건설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로 내외국인 학생이 함께 거주하는 20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설립하고 세미나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단계로 기숙사 수용 인원을 4000명으로 늘리고 말하기와 글쓰기, 외국어, 예체능 등 기초과목 및 필수 교양과목을 개설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 하반기 중 시흥캠퍼스 착공에 들어가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흥캠퍼스에는 빅데이터, 웨어러블, 웰니스 등을 융합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차세대 에너지기술을 연구하는 미래기술연구원과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수병원도 들어선다. 지난 2월 맺은 협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대형시험수조 등 연구센터도 건설된다.
서울대는 다음달 교수와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7월부터 9월까지 ‘시흥캠퍼스 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 조성은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톱10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험”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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