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20년 '유통 빅뱅' (5)·끝
밖에선 본 한국 전자상거래
연내 VR기기로 쇼핑 가능
드론 배송 등 신기술 도입
[ 정인설 / 강진규 기자 ]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란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러나 유통 선진국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렇다면 IT와 유통이 합쳐진 온라인 쇼핑은 어떨까. 2001년부터 옥션과 G마켓을 차례로 인수하며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베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임원에게 한국 전자상거래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다니엘 파일러 이베이 이사(사진)는 26일 “한국의 에스크로(안심거래제)와 쿠폰 발급, 판매자 광고 방식 등이 아시아 전자상거래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일러 이사는 “한국에서 일찍이 온라인 쇼핑이 발전한 것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잘 깔아 놓은 광대역 인터넷 덕분”이라며 “탄탄한 인프라를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한국이 온라인 쇼핑의 선두주자”라고 했다. 이어 “이베이가 중점 공략 시장으로 삼고 있는 호주 이베이 법인 대표에 박주만 전 이베이코리아 사장을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파일러 이사는 한국 온라인 쇼핑은 패션 부문에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선 패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을 생각도 못했는데 한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했다”며 “동대문 시장 판매자들이 온라인으로 옷을 팔 수 있도록 G마켓이 지원하는 체계는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한국 오프라인 유통사에 대해선 “무턱대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조화를 추구해야 제대로 혁신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일러 이사는 쇼핑 환경을 뒤바꿀 변수로 가상현실(VR)을 지목했다.
그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은 차세대 쇼핑 플랫폼은 VR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베이도 VR 투자를 늘리고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베이가 호주에서 마이어백화점과 함께 세계 최초의 VR 기기를 통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올해 안에 VR기기로 제품과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일러 이사는 “VR 쇼핑뿐 아니라 드론 배송과 근접무선통신(NFC)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강진규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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