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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 30분 늘어난 증시 거래시간...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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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국내 주식거래 정규매매 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주요 아시아 증시와의 정규시장 마감 시간 차이를 줄여 투자 편의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핵심 연장 이유다.

24일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투자 편의 증진을 위해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을 오는 8월1일부터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시장의 전 상품과 KRX금시장도 정규매매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이에 따라 거래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늦춰진다.

국내 증시는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빠른 폐장으로 중화권 시장의 정보가 신속하게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중국은 오후 4시(한국시간), 홍콩은 오후 5시, 싱가포르는 오후 6시에 정규시장을 마감한다.

거래소는 정규장의 거래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늘리고 자금 유입을 유도해 경쟁력 있는 증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거래시간 연장이 투자자에게 거래 참여 기회를 보장, 투자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5조9500억원에서 올해 3월 3조4300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매매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유동성이 최소 3%에서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액을 기준으로 최소 2600억원에서 최대 68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중화권 증시와의 중첩 강화로 중화권의 아시아 증시의 유동성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폐장이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보다 빨라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매거래시간 연장으로 합리적인 정보 반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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