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집중호우·강력 태풍
24일 비 내린 뒤 폭염 꺾여
[ 강경민 기자 ] 올여름엔 평년보다 폭염이 잦고 국지성 호우가 많이 내리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자주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날씨 전망’에서 오는 6월과 8월에는 평균 기온이 최근 30년래 평년치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6월 초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21.2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158.6㎜)보다 적겠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겠다.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서류의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여름 장마 기간에 내리는 비의 양은 다소 적을 수 있지만 8월에는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여름엔 평년보다 태풍이 적게 발생하겠지만 강력한 태풍이 불어올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신동현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올여름 태풍은 단기간 내 한국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하면 강력한 위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30도를 넘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3일 29.4도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이번 때 이른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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