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기 기자 ]
“여기서 ‘너드(nerd·어느 한 분야에만 몰두해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을 빗댄 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한 번 들어보세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인근 야외공연장. 구글이 초등학생 120여명을 초청해 연 ‘유스 IO’ 무대에 오른 브렌트 부시넬 투빗서커스 대표는 이 같은 질문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몇 명이 쭈뼛거리며 손을 들자 그는 “나도 어릴 때 너드였다”며 ‘너드 예찬론’을 펼쳤다.
부시넬 대표는 미국 UCLA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주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실리콘밸리 기업인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봇 레이저 전자기기 등을 활용한 서커스 공연으로 잘 알려진 투빗서커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너드라고 하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답답한 사람을 주로 연상하지만 사실 (천재 화가이자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너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너드가 바꿨다. 역사상 지금이 너드에게 가장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파브니 디완지 구글 엔지니어링담당 부사장도 “나는 어릴 적 게임만 좋아하는 아이였다”며 “항상 호기심을 갖고, 친구들과 협업해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실행해보라”고 조언했다.
유스 IO는 구글이 18일부터 여는 연중 최대 개발자 포럼인 ‘IO 2016’를 하루 앞두고 사전 행사로 열렸다. 어린이들에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나만의 몬스터 만들기’였다. 아이들은 구글 직원의 도움을 받아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해 몬스터 로봇 장난감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감독처럼 만화 스토리를 짜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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