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부 추가영 기자) “저희 팀이 개발한 제품의 이름은 3 min.(3분)입니다. 필름 형태의 이 제품을 물에 녹여 피부에 붙이면 3분 안에 그을린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조와 혁신’ 글로벌 워크숍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sun(태양), spot(점) 등 제시된 두 개의 단어에서 연상한 태닝 제품 아이디어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30여명의 (예비)창업자들은 7개의 조로 나눠 각 조에 제시된 단어를 보고 각자 떠올린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라는 과제를 받고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워크숍이 진행될수록 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혁신센터(Microsoft Innovation Center·MIC)가 서울·경기·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국에 전수하기 위해서 마련됐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대의 테크놀로지 벤처 프로그램 디렉터인 티나 실리그 교수의 저서 <인사이드 아웃(한국어판 제목:<시작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바탕으로 MIC가 지난해말부터 캐나다, 몰타, 인도, 네팔, 중국 등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br />
‘프리토타입(pretotype)’이란 새로운 아이디어 발상·발표 방법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손잡이가 없는 칫솔이나 전방뿐 아니라 후방까지 볼 수 있는 안경처럼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서비스를 홍보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죠.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에드 스테이들 MIC 프로그램매니저(PM)는 “완벽하지 않은, 투박한 아이디어라도 겉으로 드러내서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창업 전이나 창업 초기에 시장 반응을 묻고, 소비자를 설득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면 아이디어 검증 과정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조별로 토론하고 정리해서 발표하는 모든 과정을 5분 단위로 쪼개서 제한 시간 안에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한 현실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예비창업자인 노민정 씨(32)는 “짧은 시간 안에 떠오른 생각을 바로 구체화해서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모형까지 만들어보는 과정을 체험해보면서 상상을 실행에 옮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앉은 자세를 교정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김진용 웨어닥 대표(21)도 “실제로 사람들에 다가가서 제품에 대해 의견을 구하면 답변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결국 거리로 나설 용기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IC는 한국을 마지막으로 워크숍 ?시범 운영을 마무리하고 정식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끝)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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