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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농협은행장 "은행이 원하는 인재는 열정 가진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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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서강대 'CEO 경영특강'


“통일이 이뤄지면 가장 각광받을 은행이 농협은행입니다. 협동조합인 농협이 주인인 은행이기 때문이죠. 농협은행은 대한민국의 농업과 농촌 발전 경험을 토대로 통일 후 북한 지역의 농촌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사진)은 최근 서강대 경영대에서 열린 ‘CEO 경영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CEO 경영특강’은 대학생의 경제·경영 지력 향상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사가 서강대와 공동으로 개설한 강좌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100% 국내 자본으로 세워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수익 전액을 농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1등 은행”이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와 교육 관련 기관 금고의 77%를 담당하는 등 한국 재정과 교육의 한 축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도시와 농촌 간, 지역 내 농업인 간 자금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민들이 고리채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도우며 농가의 금융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게 농협은행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 행장은 은행이 원하는 인재의 자질로 인성, 열정, 창의성을 꼽았다. 은행은 돈은 물론 사람과 관계되는 일을 하는 곳이므로 토익 점수보다는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열정이란 도전정신, 책임감, 간절함과 같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요기 베라의 말을 그 예로 들었다.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교양을 쌓는 게 중요하며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하는(多讀, 多作, 多商量) 게 교양을 쌓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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