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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생가 자리에 청소년 교육센터…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따뜻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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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기자 ]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사진)의 ‘기부 경영’이 화제다. 그룹 발원지인 서울 망우동 부지를 서울 중랑구에 기부한 데 이어 고(故) 문태식 창업주의 생가도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교육센터 부지로 내놓았다.

아주그룹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문 창업주의 생가 부지에 교육센터를 짓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221㎡(약 67평) 규모로 문 창업주가 1960년 그룹 모태인 아주산업을 창업할 당시 거주하던 곳이다. 국내 레미콘업계의 대부로 불리던 문 창업주는 1980년대까지 이곳에서 거주하며 그룹을 일으켰다.

아주그룹은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청남행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문 창업주의 장남인 문 회장은 “생가 기부는 선친이 생전에 약속한 일”이라며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엔 그룹의 발원지인 서울 중랑구 망우동 부지 9402㎡(시가 30억원)를 중랑구에 기부했다. 2014년 12월 타계한 문 창업주도 2013년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토지 26만3799㎡(400억원 상당)를 청소년 장학사업 등을 위해 중랑구에 쾌척했다.

아주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경영철학으로 삼아온 문 창업주의 뜻에 따라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아주 행복한 공부방’, 중증장애 자녀 부모를 위한 ‘아주 특별한 여행’ 등 다양하다. 문 회장은 “나무로 만들던 전신주(전봇대)를 콘크리트로 바꾸는 등 아주그룹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였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주그룹은 레미콘(아주산업), 금융(아주캐피탈 등), 자동차 판매(아주모터스 등), 부동산(아주프론티어 등) 등 20여개 계열사를 두고 매출 1조7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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