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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대국' 이후 무패가도 이세돌, 우승컵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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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 이후 한 단계 더 올라선 것일까. 이세돌 9단이 연승가도를 이어가며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이 9단은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원성진 9단에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 이어 연이어 2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3월 9~15일 알파고와의 5번기 대국을 펼친 이후 이날까지 패배 없이 7전7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 9단은 "원성진 9단은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게 여기는 상대였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알파고 이후 기세가 좋은 영향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9단은 초반에 실수를 하면서 불리한 판세였으나 중반에 나온 부분 접전에서 조금씩 만회한 뒤 후반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겼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국 뒤 무패가도를 달리는 데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수읽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심커피배에서만 5번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세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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