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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도시계획 뿌리는 미 사상가 제인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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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도시계획 뿌리는 미 사상가 제인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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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진보적 건축가, 학자 속속 서울시 입성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도 제인 제이콥스 흔적

고층 건물은 ‘고립된 섬’이란 철학적 배경 바탕으로 저층 위주 개발



서울시가 9일 발표한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 한양도성 내 도심에 지어지는 대형 건물은 1층에 전시시설과 상가를 의무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건물을 보도와 지나치게 떨어뜨려 짓는 것도 금지된다. 교통량에 비해 도로 폭이 필요 이상으로 넓은 것으로 판명된 일부 차도는 폭을 줄여 보행로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의 이같은 정책은 도심 내 길거리를 걷는 유동인구를 늘려 가로변의 상업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형 건물의 대부분이 1층을 텅 비어 있는 로비로 꾸며 건물 저층부가 길거리를 걷는 보행자와 사실상 단절돼 있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저층부에 일반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상업·전시시설을 마련할 경우 가로 활성화는 물론 야간 시간대에 치안 확보 기능도 거둘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저층 건물 위주의 저밀도 개발과 보행 친화 도시 조성을 강조하는 서울시의 이같은 정책은 미국의 진보적 도시계획 사상가 제인 제이콥스(사진)에 그 뿌리를 두고 獵募?게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 이후 진보적 건축가, 학자 등이 속속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에 합류하며 이같은 경향이 강해졌다.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활동한 제인 제이콥스는 노후 지역의 건물을 모두 철거한 뒤 고층 건물 등을 새로 짓는 ‘전면철거 재개발 방식’ 대신 오래된 기존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재생 방식’을 추구했다. 고층 건물은 다른 지역과의 연결이 단절된 ‘고립된 섬’과 같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저층 위주의 건축물을 짓고 건물과 건물을 사람들이 활발히 오가는 거리로 촘촘히 연결해 한다고 주장했다. 가로변에 수많은 상점, 음식점, 주점 등이 들어서야 소규모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전문가들은 박 시장 취임 이후에 발표된 주요 정책들에서 제인 제이콥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의 철학이 서울시 도시계획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례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 제한(서울 2030플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재개발 대신 소규모 맞춤형 개발 추진(뉴타운·재개발ABC출구전략,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 △재생 위주의 개발 방식 채택(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공공장소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 강화(한강변 관리 기본계획·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등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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