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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요타 기술력의 결정체 '신형 프리우스'…소비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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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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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시대 거부하는 가장 잘 만들어진 친환경차



    [ 김정훈 기자 ] 얼마 전 수입차 회사 관계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배기량 1600㏄급 준중형(아반떼)을 만드는 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현대차가 경쟁 업체들보다 준중형차를 더 잘 만드는 기술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마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있다. 친환경 자동차,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선 아직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따라올 만한 기업이 없다. 지금까지 전세계 800만대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 모델 수만도 10종(렉서스 포함)으로 주요 업체 중 가장 많다. 하이브리드 선두주자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국도요타가 지난달 29일 마련한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를 통해 신형 프리우스를 시승했다. 서울에서 충남 안면도를 다녀오는 코스였다. 이날 신형 프리우스를 타보면서 도요타의 기술이 집약된 차량임을 확인했다. 전기차(EV) 대중화 시대가 과연 올 수 있을지 의문인 현 시점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친환경차로 손색이 없었다.


    ◆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변화…성능 및 정숙성 업그레이드

    '친환경차 교과서'로 불리는 프리우스는 도요타의 상징이자 핵심 모델이다. 도요타가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새로 개발한 통합 플랫폼(TNGA)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 바로 신형 프리우스. 국내에선 3세대 모델이 2009년 말 첫 선을 보인지 7년 만에 풀 체인지 돼 돌아왔다.

    신차는 성능과 연비를 3세대보다 15~25% 보강했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품질 혁신도 이뤄냈다. 도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게 한국도요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전석에 앉자마다 확 달라진 실내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3세대 프리우스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엔 다소 어색했던 디자인과 구성을 보였다. 기자가 만나 본 프리우스 동호회조차도 고효율은 좋은데 실내 디자인은 별로라는 의견이 많았다.

    4세대 차량은 센터페시아 상단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블랙과 화이트 톤 마감처리가 깔끔하다. 주요 기능 조작은 터치 방식으로 꾸몄다. 차 안의 블루투스 기능과 기자가 쓰는 아이폰을 연동시켜 봤다. 아이폰 케이블이 없어도 무선으로 아이폰에 담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시속 140㎞ 주행에서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체가 단단해지고 차체 강성이 보강돼 주행 안정감은 크게 개선됐다.

    정숙성도 한결 좋아졌다. 도요타는 차문, 창문, 바닥카펫에서 천장에 이르기까지 흡차음재 사育?늘려 주행시 진동과 소음을 이전보다 많이 억제했다.

    프리우스는 직렬형(GM 볼트 등)과 병렬형(현대차 아이오닉, 혼다 시빅 등)을 혼합한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저속에선 모터만 구동하고 고속에선 엔진이 돌아가면 2개의 모터 제너레이터(MG)가 같이 돌아가는 기술을 채택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운전 중 100~110㎞/h 속도에서 경쟁사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엔진과 모터가 함께 돌아간다. 다만 운전 중 변속 기어를 수동모드로 바꿔가면서 타는 재미는 없다.


    ◆ 편리한 사용…고효율은 단연 최고

    프리우스는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탈 수 있는 고효율 차량이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주말 나들이 차량으로 이용하긴 아직까진 한계가 있다. 프리우스는 1.8L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낸다.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이유다.

    대시보드 상단에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다. 엔진이 구동에 관여하는지, 모터만 돌아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연료 소모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안면도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 중 서산휴게소에서 안성휴게소까지 실주행 연비를 체크해봤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간혹 급가속을 했고, 서해대교를 지나 경기도로 접어들어선 교통 정체도 이어졌다. 고속 주행과 시내 주행을 섞어서 탄 셈이다. 에어컨은 약하게 가동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계기판을 살펴봤다. 연료 소모량은 '3.8L/100㎞'. 우리 Ⅱ綏?바꾸면 L당 26.3㎞를 달렸다.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을 합한 복합 연비는 21.9㎞/L. 실주행 연비가 표시 연비를 앞섰다. 연료 탱크 용량은 43L. 1L 휘발유 1400원 기준으로 6만원이면 가득 주유된다.

    프리우스의 매력은 이처럼 공인 연비보다 실주행 효율이 더 뛰어나다는 데 있다. 대부분 차들이 표시연비를 맞추기 어렵다. 그런데 프리우스는 운전 습관이나 시내 주행 등에 따라 L당 30㎞ 이상도 넘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물론 전제 조건은 매우 거칠게 차를 타지 않았을 때 얘기다.

    이 같은 강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지난 4월 계약대수가 500대를 넘어섰고 출고량도 360여 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지난달 판매집계가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한국도요타는 2009년 도요타 브랜드 출범 이후 월간 최다 판매기록이라고 밝혔다. 4월부터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가 이뤄지면서 고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프리우스 등급은 두 종류로 나왔다. 표준형(E) 3260만원, 고급형(S) 3890만원이다. 차값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순 있으나 유지비가 일반 내연기관 차보단 훨씬 적게 든다는 게 장점이다. 적어도 10년 동안 차를 바꾸지 않고 타겠다는 소비자라면 프리우스는 충분히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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