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장기업 말썽 잦아
유가증권 상장 어려울 듯
[ 최만수 / 고은이 기자 ] 한국거래소의 ‘차이나 트라우마(악몽)’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계 상장기업들이 부실한 경영상태를 알리지 않거나 대주주가 ‘먹튀 행위’를 일삼는 등 갖가지 말썽을 일으키면서 상장을 주선한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거래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당분간 유가증권시장에 중국 기업의 상장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중국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거래소의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중국 트라우마’가 특히 깊다. 2011년 상장한 섬유업체 중국고섬은 상장 2개월 만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고 2000억원가량의 주주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거래정지된 중국원양자원은 상장 이후 다섯 차례나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고 대주주의 먹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1년4개월 전 1만28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2045원으로 떨어졌다.
거래소는 중국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우량 기업을 찾고 있으며 법률 조사도 강화하고 나섰다. 내달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여는 상장설명회에도 코스닥시장 본부 관계자만 보낼 예정이다. 올초 상장된 크리스탈신소재를 비롯해 HK헝티안 신광화기계 경방차업 금초바이오 등 한국 증시 상장을 노리는 중국계 기업은 모두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중국계 기업에 투자한 한 주주는 “상장 이후 사후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만수/고은이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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