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톡톡
[ 김병일 기자 ] 전주와 광주, 제주 등에서 30년간 법관생활을 해온 방극성 전 광주고등법원장(사진)이 전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한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방 변호사는 22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2기)에 합격한 뒤 1985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광주고법 판사, 남원지원장, 전주지법 부장판사, 군산지원장, 광주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제주와 전북, 전남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았다. 판사 시절 행정청의 재량권 남용으로 침해된 소수자 권리 구제를 위한 판결을 다수 선고했으며, 형사 사건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중범죄는 엄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 변호사는 ‘청빈 판사’로도 잘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고향에서 개업하니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개업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년간 판결을 내리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고향의 법률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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