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금 은 구리 등 금속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5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지난 1월15일 저점 대비 17%가량 올랐다. 아연값도 연초보다 20%가량 오른 t당 194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산업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귀금속값도 달러 약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29일 온스당 1290.50달러까지 상승했다. 금값은 올 들어 22%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가격도 7월물 기준 온스당 17.819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국내 관련주도 강세다. 구리값에 영향을 받는 LS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8% 내렸지만 최근 한 달 동안 12%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단가와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구리값이 중국의 수요 증가로 꾸준히 오르고 있고 동제련 부산물인 귀금속 가격도 오름세”라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구리값 안정은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LS전선아시아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謗淪?것이란 분석이다.
아연 은 금 가격의 영향을 받는 고려아연은 최근 한 달간 5.8% 올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치 상승과 제련수수료 하락에도 금속값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금속 가격이 당분간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여름철 비수기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구리와 금값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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