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를 낸 옥시 측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5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적합한 대책을 신속하게 내놓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피해조사에서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인도적 기금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은 다른 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가 공정하고 조속한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조사와 보상을 위해 독립적인 기구를 7월까지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이 참석해 이번 사태와 옥시의 대응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죽은 아이를 어떻게 살려낼 것이냐"고 소리쳤다.
다른 피해자 가족은 사프달 대표에게 "옥시 한국법인에 100번도 넘게 전화했지만 책임자를 만날 수 없었다"며 "2∼3년 있다 가는 한국 사장이 아니라 영국 본사에서 나온 사람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프달 대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법인을 떠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옥시는 1996년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해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총 피해자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쓴 사용자는(타제품과 함께 쓴 사용자 포함) 404명(80.3%)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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