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우리는 세계경찰이 아냐’라며 동맹국으로부터 주둔비용을 더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TV의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는 독일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경찰처럼 방어해주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동맹들을 위해) 더이상 해줄 게 없다”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미쳐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사회자가 ‘클린턴은 외교정책에서 매파(강경파)이고 트럼프는 비둘기파(온건파)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반응을 묻자 “나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터프(강경)해질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국지도자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외국 지도자들은 내가 매우 강하고 터프하기 때문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것은 일종의 심리적인 것으로, 솔직히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도자들을 약간 걱정하게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의 외교안보통(通)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은 이날 CBS 방송에 나와 “트럼프의 세계에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이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이지만, 내 세계에서는 이들 국가가 세계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가치있는 동맹들”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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