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27일 합의 추대된 박지원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운영의 '캐스팅 보트'인 제3당의 원내 전략을 지휘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사상 초유로 원내대표 3선의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당(2010∼2011년), 민주통합당(2012년) 시절 각각 원내대표를 두 차례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 정책기획수석,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국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단순히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선도정당, 리딩 파티(leading party)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안철수 대표쪽에서 나온 박지원 원내대표 카드는 당내 만장일치로 예상보다 조기에 결정됐다. 원내대표 연임의 의지를 드러내던 주승용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력이 신의 경지에 오른 분"이라며 도전을 포기했다.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박 원내대표는 미국 망명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후 1992년 14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2년 14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첫 입성해 '명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이후 김대중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참여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이 실시되면서 옥고를 치렀다. 2007년 말 복권 이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극적으로 재기했다. 이후 민주당에 복당,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진출해 'DJ의 복심'을 넘어 '정치인 박지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박 원내대표는 2012년에도 민주통합당 초대 원내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당권 대결을 벌여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당내 패권주의에 이의를 제기하다 올 1월22일 더민주를 탈당했다.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지난 2월18일 저축은행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받아 의원직 상실의 벼랑끝 위기에서 생환했다.이후 국민의당에 입당, 목포 3선이라는 첫 기록을 세우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전남 진도(74) ▲단국대 경영학과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 ▲14, 18, 19대 국회의원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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