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매각설 시달리는 삼성그룹
[ 정지은 기자 ] 삼성그룹이 2013년부터 이어온 사업재편 작업을 일단락짓는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제일기획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은 26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이제 더 정리할 계열사나 사업은 없을 것 같다”며 “(삼성의 사업재편은)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삼성의 사업재편 작업을 챙겨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주요 삼성 계열사에 대한 매각 루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은 2013년 12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양수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11월에 삼성SDI 케미컬사업과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롯데에 매각하기까지 총 15차례의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올 들어서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매각설이 시장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 삼성카드, 삼성물산 건설부문, 에스원,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등이 올 들어 매각설이 나온 계열사 및 사업부문이다.
삼성은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원활한 승계라는 큰 틀 아래 사업재편을 추진했다. 2014년 5월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사업재편 속도는 더 빨라졌다.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 계열사 매각 등 사업재편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 9월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가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설도 최근 제기됐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 도입 추진에 따른 일부 사업 조정이나 불필요한 자산 매각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의 재무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태평로 빌딩과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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