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지나친 기대가 '독'이 됐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상장 반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상장 전 세계적인 소셜 카지노업체로 주목을 끌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상장 후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셜게임업체의 특성상 먼저 집행했던 마케팅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배가 돼 이익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오전 9시24분 현재 더블유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3.16%) 상승한 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약 47% 빠진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해 11월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 같은 날 7만1600원을 고점으로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12일 3만2050원을 저점으로 기록한 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주가 부진의 이유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던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변수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코스닥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더블유게임즈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 揚?직접 코스닥 상장 유치를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공모가 역시 당시 희망가 범위였던 5만1000~6만1000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에서 결정됐다.
우량기업에 목말렀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 상장 후 첫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도 부메랑이 됐다 초기 벤처캐피탈(VC) 보유 물량이나 공모 전후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 공모자금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며 "소셜게임업체의 경우 타켓마케팅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유도, 유료 사용자로 전환하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눈덩이 효과'(스노볼)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셜게임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규 가입자 1인당 투자수익률(ROI) 기간을 6개월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100만원을 지출할 경우 투자비 회수에 6개월 정도가 소요, 이후에는 이익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앞서 올해 실적 목표치(가이던스)로 매출 2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앞서 2014년에는 매출 730억원, 지난해에는 1220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0% 수준이다.
원 CFO는 "회사의 이익 개선세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을 수는 있지만, 한 차례도 실적이 마이너스(-)를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를 늘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때 천장까지 올랐갔던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손승우 신한금 뗘塚?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확대는 앞으로 고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주목할 부분은 당장의 이익 개선보다 신규 가입자 유치와 유료 이용자의 증가 여부, 모바일 비중 확대다"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하루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274원, 하루 평균 모바일이용자수(DAU)는 58% 증가한 88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블유게임즈는 5월 첫째주에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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