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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태후' 러브신 새록새록…어느새 우리도 '심쿵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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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삼탄아트마인
'송송커플' 잊지 못한다면 떠나세요!




30%를 웃도는 시청률, 중국에서 더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야기다. 뜨겁던 인기만큼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내에서 촬영한 곳은 강원 정선의 삼탄아트마인과 태백의 옛 한보광업소다. 두 곳이 20㎞ 남짓 거리에 있어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삼탄아트마인(samtanartmine.com)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되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문화예술단지다. 이름에도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과 ‘예술을 캐는 광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옛 탄광에 예술을 입힌 탄광 미술관인 셈이다.

극 중 강모연(송혜교 분)이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게 납치된 장면은 삼탄아트센터 마인갤러리4에서 촬영됐다. 마인갤러리4는 삼척탄좌 시절 광부 3000여명이 석탄을 캐고 나와 샤워하던 곳이다. 전시 공간 내부에는 강모연이 납치됐을 때 앉았던 의자가 있는데 빔 프로젝터를 통해 드라마 장면을 볼 수 있다.

삼탄아트센터에서 연결 통로를 지나면 레일바이뮤지엄이 있다. 지하에서 캔 석탄을 모으던 시설로 설치미술 徘걋?전시돼 있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사용된 비상구 표지판과 전등, 전선 등이 그대로 있다. 이곳에서 드라마 속 가상도시인 우르크의 지진 장면을 찍었다. 탄광 기계를 제작, 수리하던 공장동 건물을 개조한 레스토랑 832L을 지나 맨 끝에 옛 창고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 강모연이 유시진(송중기 분)을 애틋하게 쳐다보는 장면을 촬영했다. 창고 입구에는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삼탄아트센터 4층 아트레지던스에는 주인공 송중기가 머물던 방이, 레스토랑 832L에는 송혜교가 촬영하다가 추위에 언 몸을 녹인 곳이 보존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삼탄아트센터 1층에 있는 어린이 상상뷔페 미술관의 중세 귀족 체험, 광부복과 장비를 착용해볼 수 있는 광부 체험장을 들르면 더 좋다.

태백 도심에서 통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또 다른 드라마 촬영지인 옛 한보광업소가 있다. 한보광업소 1공구에서는 지진으로 발전소가 무너지는 장면을 찍었다. 드라마 메인 포스터에서 유시진이 강모연의 신발 끈을 매주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니 더 흥미롭다. 옛 한보광업소 사무공간으로 쓰이던 건물은 드라마 촬영 때 실제로 무너뜨렸다.

돌아 나와서 동백산역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가장 먼저 한보광업소 저탄장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서대영(진구 분)이 지옥훈련을 지휘하는 장면, 유시진이 역레펠을 하며 서대영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오랜 세월 버려져 석탄으로 검게 물든 시멘트 벽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저탄장을 지나 한참 오르면 태백부대 주둔지와 메디큐브, 교회 건물이 들어섰던 세트장 부지가 있다. 안타깝게도 사전 제작 드라마라 촬영이 끝난 지난해 11월 철거됐다. 세트장은 사라졌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태백시가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 한보탄광 일대 세트장을 복원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태백 통리장도 구경해보자. 매월 5일 15일 25일 열리는 전통장이다. 삼탄아트마인에서 차로 30여분 거리로 가깝다. 동해, 삼척, 정선, 봉화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라 산과 바다의 물산이 집결한다.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문어를 삶고, 활어 회를 뜨는 모습이 이채롭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

가볼만한 영화·드라마 촬영지 - 한국관광공사 선정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 빠진 이들은 오래도록 그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현장에서 작품 속 추억을 되새기거나 다른 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작품을 보지 못했더라도 상관없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종일 즐겁게 지낼 만한 매력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신록의 계절,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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