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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그녀들 "KLPGA가 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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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투어서 복귀한 박주영·나다예 등 줄줄이 커트 탈락


[ 이관우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다 국내 투어로 복귀한 해외파 선수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국내파의 기량이 ‘글로벌 투어급’으로 향상된 데다 세계 최고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코스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박주영(26·호반건설)은 올 들어 출전한 롯데마트여자오픈과 삼천리투게더오픈 등 2개 대회에서 잇달아 예선 탈락했다. 베트남에서 열린 KLPGA 해외 투어 달랏앳1200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27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3년과 2014년 모두 KLPGA 상금랭킹 30위권에 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던 그는 2014년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11위로 통과해 친언니인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과 ‘자매 골퍼’로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슬럼프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K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로 ‘U턴’했다.

2006년 LPGA 신인왕 이선화(30)도 10년간 미국 투어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LPGA에서 4승을 올린 그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지 못했다.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2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이어 열린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는 2라운드 만에 짐을 쌌다.

JLPGA에서 7년간 활동하며 우승컵(2013년 메이저컵)까지 들어올린 나다예(29·대방건설)도 고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다. 2014년 JLPGA 데뷔 첫해에 니치이코레이디스오픈을 제패하며 주목받은 정연주(24)도 2년 만에 KLPGA에 얼굴을 다시 내밀었다. 하지만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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