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
GRDP와 조사기관 달라
정책 활용에도 '애로'
통계청으로 일원화 해야
[ 이승우 기자 ] 유경준 통계청장(사진)이 한국은행이 작성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를 통계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유 청장은 지난 19일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통계정책 세미나에서 “중앙과 지방으로 이원화돼 있는 국민계정 작성체계의 개선 등 전반적인 통계생산방식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계정은 국가의 구성원이 일정 기간 이뤄낸 성과와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부채 등을 정리한 것으로 GDP가 대표적이다. 한은이 1955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반면 지역내총생산(GRDP)은 특정 지역에서 새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이다. 광역 시·도별 GRDP는 통계청이, 시·군·구별 GRDP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GRDP의 합이 GDP와 일치해야 하지만 실제 통계 수치는 다르다. 2014년 GDP는 1486조원이었던 반면 시·도별 GRDP 합은 1484조원으로 2조원가량 차이가 났다. 두 통계의 기초 자료와 추계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 청장은 국민계정 통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기관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장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책 결정의 기본인 GDP와 GRDP 통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이 원천자료를 수집해 한은에 넘겨주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GDP 통계를 발표하는 나라는 한국과 벨기에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은 반세기 넘는 통계 작성 경험을 살려 계속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 청장은 일원화와는 별도로 지역통계 생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통계의 개선과 확산을 위해 지난해 5개 지방청에 지역통계과를 신설했다”며 “직제 개편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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