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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으로 돌아간 강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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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양적완화 실현 고민을…정치권에 돌아갈 일 없다"


[ 유승호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은 20일 “한국판 양적 완화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고민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제가 어렵고 기존 정책이 효과가 없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진국은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한국판 양적 완화 공약을 통해 전달하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 정부에서 장관과 경제수석을 지낸 그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영입돼 한국판 양적 완화, 최저임금 인상, 선별적 맞춤형 복지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한국판 양적 완화는 한국은행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 증권을 매입해 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만기 장기화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정치권과 전문가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강 전 장관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해 공약 이행이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선거 과정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정부 정치권 한은과 지식인들이 고민하고 판단해 보기 바란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대표 등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정치권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라도 정치권에 남아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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