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도 '철벽 구원투'
1이닝 2삼진 무실점
[ 최진석 기자 ] ‘밀어쳐도 홈런, 당겨쳐도 홈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20일(한국시간)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전날 밀어쳐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엔 당겨쳐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7경기 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2-5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스탠드 2층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전날 밀어서 우중간 펜스를 넘긴 데 이어 이번엔 당겨서 포물선을 그렸다. 박병호의 시즌 홈런은 4개, 타점은 5개로 늘었다. 4타수 2안타를 친 박병호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33(43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박병호의 선전에도 팀은 5-6으로 졌다. 개막 9연패 이후 연승 행진을 4승에서 마감했다.
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 グ?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등판했다. 1-2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7경기 7⅔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줬고, 탈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팀은 타선의 부진으로 1-2로 패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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