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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국내 1위 탈환 목표…이름빼고 다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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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국내 1위 탈환을 목표로 맥주 하이트의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을 바꾼 '3세대 하이트'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단담회를 열고 2014년 출시한 2세대 '뉴하이트'를 새단장한 '올뉴하이트'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제외한 모든 제품 속성을 바꾼 '풀체인지' 제품이라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한 알코올 도수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올뉴하이트는 청량감과 목넘김이 좋아 여러 사람과 함께 '친맥' 하기 좋은 맥주, '원샷'하기 좋은 맥주를 표방한다.

숙성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에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3∼-2℃로 유지하는 기술인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했다. 기존에 사용한 빙점여과공법을 개선한 공법이다.

브랜드 로고는 기존 서체를 유지하고, 기존 상표에 있던 인포그래픽을 대폭 단순화해 깔끔한 이미지로 바꿨다. 배경 디자인에는 맥주의 청량감을 상징하는 푸른색 사선을 더했다.

또 제품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알코올 도수(4.3%)와 창립 연도(1933년)을 더 크고 진하게 표기했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2년 전 리뉴얼한 하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주류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지금까지 해온 점진적인 변화만으로 대응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대표 맥주로 자존심을 지키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하이트 브랜드에 동력을 불어넣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풀체인지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출시한 '뉴하이트'에 이어 한층 진화한 3세대 '올뉴하이트' 출시를 계기로 맥주 부분 실적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하이트진로는 기대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올해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시장을 1∼2년 안에 뒤집을 수 없으므로 계획대로 올해를 보내면 1위 탈환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트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뉴하이트 출고가는 기존 뉴하이트와 같다.

김 사장은 "다양한 수입맥주와 경쟁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품질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맥주 품질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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