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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다시 '흔들'…쿠웨이트 석유기업 노조 업무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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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회사 노동조합이 임금 삭감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PIC 노동조합은 20일(현지시간) 아침부터 파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노조의 갑작스러운 파업 종료 결정은 아나스 알 살레 석유장관 대행이 TV 인터뷰를 통해 강경한 태도를 보인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살레 석유장관 대행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조가 파업하는 동안에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며 모든 법적인 수단을 써서 석유 생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맞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업 종료를 결정했다.

PIC 노조는 지난 17일 저유가에 따른 급여 삭감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 여파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3월 기준 281만 배럴에서 파업 첫날인 17일 110만 배럴로 반 토막 났고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19일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은 배럴당 44.0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41.08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노조가 파업을 종료키로 하면서 유가는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20일 오전 9시 57분(한국시간) 기준으로 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5% 내린 배럴당 40.28달러에,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1.29% 내린 43.4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산유국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송유관에서 불이 나면서 산유량이 하루 평균 40만 배럴 줄어들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가뭄과 전력난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전력난 때문에 올해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만∼2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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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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