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네덜란드 의회가 2025년부터 자국 에서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덜란드 하원이 2025년부터 배출가스를 내뿜는 휘발유와 경유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네덜란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9.6%가량이다.
이 법안은 연립정부의 소수 정당인 노동당이 발의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배출가스 양을 줄이는 하이브리드차의 신규 판매 역시 금지한다. 당초 노동당은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신규 차량 판매만 금지하는 쪽을 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지난해 네덜란드를 유럽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네덜란드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탄소 배출을 유발하는 천연가스와 석유 소비량이 각각 41%와 42%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교통 분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9%로 미국(27%)보다 높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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